“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지역농협 운영” 주장
내달 최종 대상자 선정… 평가지표 ‘높은 벽’
농협수원유통센터 위탁운영 농협중앙회 재선정 유력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농협수원유통센터를 위탁 운영할 운영주체로 농협중앙회의 재선정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농협이 운영을 맡는게 효율적이라는 당위성을 내세워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에 도전했던 수원농협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농협중앙회와 체결한 농협수원유통센터(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운영권 계약기간이 오는 9월 만료됨에 따라 지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주체 모집 공고와 평가지표를 발표했다.
평가지표를 보면 시는 배점기준을 객관적 요소(63점)와 주관적 요소(37점)로 나눈 뒤 경영능력(10점), 사업수행실적(15점), 산지수집능력(20점), 취급물량 분산능력(20점) 등 7개 평가항목으로 세분화 했다.
평가항목은 다시 18개의 평가요소(객관적 12개, 주관적 6개)로 구분했다.
그러나 객관적 평가요소 중 8개 평가요소에서 지역농협이 넘어설 수 없는 벽이 형성됐다.
가장 높은 배점이 부여된 산지수집능력 평가의 경우 최고점을 받기 위해선 2009~2010년 거래실적이 있는 산지출하조직 1천개 이상을 확보해야 하며 거래(최근 2년) 산지출하조직의 유통 물류시설 등을 300개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또 취급물량 분산능력 평가 역시 소비지 유통시설과 가맹점 각 10개·100개 이상, 농축수산물 판매액중 도매비율(최근 2년) 50% 이상, 농축수산물의 연간 및 일평균 직거래 실적은 1조원과 30억원 이상을 올려야 가능하다.
지역농협 중 최고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하나로클럽의 경우 연간 1천억원, 수원농협은 600억원 대에 각각 머물고 있으며 산지출하조직수와 유통물류시설, 도매비율 등 역시 최고 배점 기준에 현저히 모자라는 수준이다.
결국 수원농협은 8가지 평가 요소에서 최저점을 받을 공산이 크다.
이 경우 객관적 평가에서 수원농협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단 27점에 불과하며 농협중앙회는 최대점인 63점까지 가능하다.
수원시 관계자는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은 지역 이익만이 아닌 우리나라 전체의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객관적 지표로 평가기준을 작성했다”며 “운영주체의 원활한 경영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27일 공모 설명회 개최에 이어 다음달 14~15일 제안서(신청서) 접수 받은 뒤 제안서 평가·심의위원회의 현장실사 등을 거쳐 2월 중 최종 위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위탁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2016년 9월 30일까지다.
안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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