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머리에 눈꽃이 내려도… 사랑은 온다

2011.02.14 19:13:28 8면

■ 그대를 사랑합니다 / 17일 개봉

노년의 가슴 뜨거운 사랑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17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 영화는 지난 2007년 도서로 발간돼 15만부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2008년 연극무대에 올라 3년간 17개 도시 공연을 돌며 좌석점유율 90%라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강풀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으로, 흔하디 흔한 젊은이들의 사랑 타령이 아닌 한 동네 사는 네 노인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사랑을 놓치다’, ‘마파도’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캐스팅부터 캐릭터 싱크로 100%라는 평을 받은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합세했다.

‘까도남’ 김만석을 연기해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이순재, 연기역사상 처음으로 심성 곱고 공손한 ‘송이뿐’으로 자기 옷을 만난 윤소정은 진정성 있는 연기란 무엇인 지 관객들에게 확실히 보여준다.

또 훈남 ‘장군봉’역 송재호는 아내를 향한 감출 수 없는 사랑을 통해 최고의 로맨틱 가이로, 김수미 역시 ‘장군봉’의 사랑스런 아내 역할을 통해 한 없이 아이 같은 천진한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여기에 고물상 주인 ‘달수’역을 맡은 오달수와 ‘만석’의 손녀딸로 분한 송지효, 유일한 악역으로 맛깔 난 연기를 선보이는 이문식 등 조연배우들이 영화의 재미를 한껏 살린다.

특히 제작진은 원작을 본 관객들이 괴리감을 느끼지 않도록 영화의 비주얼에 많은 공을 들였다.

‘작은 것이 모여 큰 결과를 이루어낸다’라는 추창민 감독의 굳은 의지 덕분에 ‘만석’의 오토바이, ‘군봉’의 자명종 시계와 자개장 등 크고 작은 소품은 물론 캐스팅, 장소 선택에도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최고의 배우들이 만들어낸 로맨티스트 4인방이 표정 하나, 손 끝 떨림 하나, 따뜻하게 쳐다보는 눈빛 하나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스크린을 뛰어넘어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해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지 기대된다.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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