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사이트서… ‘잘못된 만남’

2011.02.22 21:28:36 23면

4인조 ‘펜션 강도’ 범행모의·결행 덜미

인터넷 카페에서 범죄를 모의한 뒤 한적한 시골 펜션에 침입, 펜션 주인의 예금통장과 자동차 등을 빼앗아 달아난 4인조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양평경찰서는 22일 범죄모의 사이트에서 만나 범죄를 모의한 뒤 펜션에 침입, 펜션주인을 위협, 전선 케이블로 결박한 뒤 예금통장과 자동차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A(39)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지난 21일 오후 10시35분쯤 양평군 서종면 소재 모 펜션에 침입, 펜션주인 B(54)씨 부부를 칼로 위협, 970여 만원이 든 예금통장과 신용카드, 자동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한 범행 현장에서 30여km 떨어진 구리시 구리역 인근에서 범행 후 공범과 만나기 위해 차량을 대기 중이던 또 다른 공범 1명도 함께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범죄 당일 범죄모의 인터넷 사이트 ‘한 건’에서 처음만나 범행을 공모하는 등 사시미 칼과 과도 등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피해자의 예금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 인근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하려 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해당 인터넷 카페에서 추가로 범죄를 공모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영인 기자 jy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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