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희랍비극, 전통연희와 만나다

2011.03.03 18:13:20 9면

연극 ‘아가멤논’4·5일 의정부예당
극단 우투리의 ‘산대백희’형식 재탄생

 

극단 우투리와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연극 ‘아가멤논’이 4~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아이스퀼로스 작 ‘아가멤논’은 트로이 출정길에 풍랑을 잠재우기 위해 딸 이피게니아를 제물로 바친 아가멤논 왕에 대한 아내 클뤼타임네스트라의 복수를 다룬 이야기다.

제목과 내용만 듣는다면 언뜻 고대 그리스 의상을 입고 조용한 분위기의 고전적인 긴 대사가 즐비하는 장면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2007년 자본주의에 대한 부조리와 모순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연극 ‘선녀는 왜?’와 2010년 관객참여의 방식으로 대학로에서 롱런했던 폭소 추리극 ‘쉬어 매드니스’, 그 외 뮤지컬 ‘엣지스’, ‘마이 스케어리 걸’, 오페라 ‘마술피리’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참신하고 실험적인 시도로 관객의 호평을 받는 극단 우투리의 연출가 변정주가 고대 희랍비극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2002년 창단된 ‘극단 우투리’는 한국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양식화 하는 공연예술집단으로, 예술의 전당서 펼친 ‘우리나라 우투리’ 공연을 시작해 2년여 동안 10여 차례의 지방공연과 대만, 러시아 예카체린부르그, 프랑스 파리 등 세 차례의 해외공연을 통해 고정 레퍼토리로 정착시켰다. 이들은 항상 새롭고 다양한 표현 양식을 통해 관객과 쉽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우리의 공연 양식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공연도 ‘아가멤논’을 극단 우투리의 ‘산대백희’ 형식을 통해 표현한다. 다수의 코러스가 주인공이 되는 ‘아가멤논’의 현대성과 우리 전통연희 양식이 가진 현대적 요소들이 만나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문화사업으로 추진하는 ‘희망티켓’으로 진행된다. 이는 관객들이 천원부터 만원까지 원하는 관람료를 선택해 티켓을 구입, 관람 후 감동의 크기만큼 후원하는 소외계층의 문화예술관람 지원제도다.

의정부예당 관계자는 “극단 우투리의 ‘아가멤논’은 진지하고 힘이 있는 가운데 흥이 있다”며 “우리의 것과 서방의 조우가 궁금하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오후 7시30분, 5일 오후 7시. 희망티켓(12세 이상관람). 문의 (031)828-5842

VIP석 5만5천원, R석 4만4천원, S석 3만3천원, 청소년석 1만원. 문의 (031)481-4000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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