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마지막 2초에 웃었다

2011.03.17 21:47:59 14면

PO 1차전 신정자 역전슛 삼성생명 68-67 꺾어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접전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DB생명은 17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신정자(20점·12리바운드)와 이경은(17점·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68-67로 승리했다.

이로써 먼저 1승을 챙긴 KDB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쿼터를 2점차로 뒤진 KDB생명은 2쿼터에 들어서도 삼성생명과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한때 8점차까지 뒤진 KDB생명은 조은주의 연속득점으로 1점차까지 좁혀갔고, 결국 신정자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DB생명은 이내 선수민의 속공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다시 4점을 허용했고, 2쿼터 종료 25초전 김보민의 외곽포로 추격의 의지를 다시 불태우며 전반을 36-38 2점차로 뒤진 채 마감했다.

3쿼터에 들어서도 KDB생명은 박정은의 자유투 2개를 포함, 이미선에게 연속 3점을 허용했지만, 종료 2분여초를 남겨놓고 신정자의 연속 자유투와 김보미의 득점으로 1점차 막상막하의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정은의 외곽포와 선수민, 이미선에게 자유투 3개를 내주며 8점차 뒤진 49-57로 3쿼터를 끝냈다.

패색이 짙어졌던 KDB생명은 이경은을 중심으로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KDB생명은 마지막 쿼터에 들어서 이경은의 3점슛과 골 밑 득점으로 2점차 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3쿼터에서 단 1점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로벌슨에게 4쿼터에만 6점을 허용했지만 KDB생명은 한채진의 득점에 이어 또 다시 이경은이 종료 36초를 남겨놓고 극적인 슛을 성공시키며 1점차까지 좁혀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기세가 오른 KDB생명은 삼성생명의 공격을 막아내며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다시 공격권을 쥐었다.

한채진의 슛이 빗나가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으나 김보미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역전 희망을 이어갔고, 결국 KDB생명은 종료 2초전 신정자가 던진 중거리슛이 그대로 림을 가르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 플레이오프 첫 승을 가져갔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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