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팀이 실업축구팀 제압

2011.05.15 22:09:33 14면

성남 女축구팀, 강호 수원 꺾고 우승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상대가 실업팀인 수원시설관리공단이라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지난 14일 제57회 경기도체육대회 축구 1부 여자일반부 결승에서 실업팀인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성남 대표팀 안상기 감독의 소감이다.

성남시는 이번 대회에서 일반 회사원과 주부, 생활체육지도자 등 동호인들로 팀을 구성·출전해 실업팀 선수와 국가대표가 포진한 강호 수원시를 승부차기 승(5-4)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사실 이번 결승전 경기 전에는 ‘수원이 우승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고, 전·후반과 연장전에서도 성남시의 볼 점유율이 10%밖에 안될 정도로 경기내내 수원의 맹공이 펼쳐졌다.

안상기 감독도 “수원시가 워낙 강팀이기 때문에 경기전 선수들에게 지더라도 최대한 적게 골을 내주고 지자고 주문했다”며 “수비 위주의 역습 공격 전략이 잘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성남시 대표팀은 5년 전만 해도 순수하게 축구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모인 ‘아줌마 구단’이었다.

하지만 5년 전 성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안상기 감독은 ‘비 전공자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실업팀으로 진출하지 못한 선수와, 생활체육지도자 등을 보완해 팀을 구성했다.

결국 성남시는 안 감독이 부임한 첫 해인 제53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일궈냈고, 이번 대회까지 금 2개, 은 1개, 동 2개를 획득하며 5년 연속 메달권에 진입하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또한 성남 대표팀 선수들 역시 이번 대회를 위해 매주 3회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시간씩 연습을 실시, 도민체전 한 달전부터는 강화훈련에 돌입해 친선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익혀왔다.

안상기 감독은 “직장인임에도 시간을 쪼개가며 대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대회에서 200%의 실력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성남시 축구의 발전과 동호인들의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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