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에 놓인 용인시청이 2011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용인시청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2라운드에서 이선미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시체육회를 30-29(13-14 17-1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용인시청은 6승1무2패가 돼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시체육회(6승1무1패)와 승점이 13점으로 같아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달 말까지만 운영될 예정인 용인시청은 이날도 정신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인천시체육회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파란을 예고했다.
전반을 13-14로 인천시체육회에 한 골차 뒤진 용인시청은 후반 명복희와 권근혜 등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바탕으로 29-29로 팽팽히 맞섰고, 경기 종료 5초전 국가대표 출신 이선미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30-29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용인시청의 골문을 지킨 손민지는 인천시체육회의 34개 슈팅 중 13개(방어율 38.2%)를 막아내며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반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인천시체육회는 류은희(12골)과 김온아(7골), 문필희(5골)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지만 용인시청 선수들의 투혼을 막지 못하며 21개월 만에 국내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인천시체육회가 국내 경기에서 패배를 당한 것은 벽산건설 시절이던 지난 2009년 9월 핸드볼 슈퍼리그 결승 2차전에서 삼척시청에 23-29로 진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2009년 전국체전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벽산건설은 인천시체육회로 팀 명을 바꾼 뒤에도 2010년 핸드볼큰잔치(5승), 전국체전(4승), 올해 핸드볼 코리아컵 대회(5승)에서 전승 가도를 달려왔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상무를 25-23(15-8 10-15)로 꺾고 시즌 4승째(1무3패)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