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석항공고와 의정부여고가 제66회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다.
정석항공고는 16일 강원도 삼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에서 8골을 몰아친 박영준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제일고를 23-21로 제압하고 1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정석항공고는 지난 1999년 이후 이 대회에서 1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정석항공고는 결승전 답게 경기 초반부터 전북제일고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 12-13으로 1점 뒤진채 전반을 마감했다.
이후 조직력이 살아난 정석항공고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밖에 의정부여고는 여고부 결승에서 김수정(11골)과 김정은(9골)을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휘경여고를 34-25(14-12 20-13)로 꺾고 12년 만에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이날 정석항공고의 박영준, 의정부여고의 구예진은 나란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김기성(정석항공고) 감독과 이송문(의정부여고) 코치는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