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유병수 사우디 알 힐랄 3년 계약 득점왕 도전

2011.07.27 17:18:51 15면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왕인 유병수(23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 구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입단 계약을 맺기 위해 알 힐랄이 전지훈련 중인 독일로 출국했던 유병수는 26일 현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 기간 3년 등 이적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

다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인천이 유병수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내건 150만 달러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구단으로 이적을 허용한다는 바이아웃조항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이미 알 힐랄의 팀 훈련에 합류한 유병수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천에 지명됐으며 첫 해 14골, 지난 시즌에는 22골을 넣어 K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유병수는 인천 구단을 통해 “그동안 성원해 준 인천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갑자기 이적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지만 K리그 득점왕의 명예를 걸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득점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유병수가 이적해 팀으로서는 전력 손실이 크지만 선수의 장래를 위해 흔쾌히 보내기로 했다”며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더 큰 무대로 가는 발판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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