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천적’ 전남 꺾고 FA 4강행

2011.07.27 22:28:15 14면

성남, 라돈치치 추가시간 결승골 2-1 제압 준결합류
이용래 결승골 1-0 승리… 1명 퇴장 숫적열세 딛고 선전

3년 연속 FA컵 정상에 도전하는 수원 블루윙즈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천적’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서며 4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전남을 상대로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 속에 전반 25분 터진 이용래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FA컵에서 13연승의 쾌속 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4강에 올라 FA컵 사상 첫 대회 3연패와 역대 최다 우승 도전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수원은 또 올해 K리그에서 전남에 2연패를 당했던 수모를 홈에서 깨끗이 씻어내면서 ‘천적’ 관계에서 벗어났다.

반면 FA컵 통산 3회 우승으로 수원과 동률을 이뤘던 전남은 수적 우위를 끝내 살리지 못한 채 무득점 패배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수원은 이날 새로운 득점원으로 떠오른 스테보를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염기훈과 이상호를 배치하는 4-1-4-1 전술로 나섰다.

전반 2분 이상호의 오버헤드킥을 시작으로 공세에 나선 수원은 전반 25분 이상호가 찔러준 패스를 스테보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내주자 달려들던 이용래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전남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으며 1-0으로 앞서갔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수원은 후반 18분 수비수 최성환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데다 수비의 핵인 곽희주마저 경고를 받으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수원은 수적 우위의 호재를 맞은 전남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성남 일화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최근 K리그에서 5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간 부산 아이파크와 맞붙어 1-1로 팽팽하던 후반 인저리타임에 부상에서 복귀한 라돈치치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전반 5분 에벨찡요의 선제골로 앞서간 성남은 한상운에게 페널티킥을 허용, 1-1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에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교체투입된 라돈치치가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 4강에 안착했다.

이밖에 울산 현대는 정규리그 ‘꼴찌’ 강원FC을 상대로 고슬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하고 4강에 올랐고 포항 스틸러스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FC서울을 4-2로 제압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FA컵 4강에 오른 4팀은 대진추첨을 거쳐 상대를 결정한 뒤 오는 8월 24일 결승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동훈·하지은기자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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