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공고가 제39회 소강배 전국남녀테니스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정석진 감독이 이끄는 삼일공고는 2일 강원도 양구 초롱이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에서 ‘에이스’ 정홍과 장우혁, 김윤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천안중앙고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삼일공고는 지난 2009년 동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고, 올 시즌 대통령기대회 정상에 이어 2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삼일공고는 정홍이 첫 째 판 단식에서 천안중앙고 유성운을 2-0으로 꺾은 데 이어 둘째 판 단식에서도 장우혁이 상대 강호기를 2-0으로 제압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 삼일공고는 셋째 판 단식에서 김호각이 천안중앙고 유영훈에 0-2로 패했지만, 김윤이 넷째 판 단식에서 상대 우충효를 2-0으로 완승을 거둬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밖에 남자 중등부 결승에선 수원북중이 연천 전곡중을 접전끝에 3-2로 꺾고 지난 1985년 이후 무려 27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원북중은 올 시즌 소년체전과 대통령기, 회장기 대회 정상에 이어 4개 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원북중은 첫째 판 단식에서 강승우가 전곡중 고준혁을 2-0으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둘째·셋째 판에서 최정규, 조형진이 상대 윤재원, 엄관용에게 각각 패해 세트스코어 1-2로 역전 당했다.
하지만 수원북중은 넷째 판 단식에서 정현이 상대 김요엘을 2-0으로 제압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마지막 다섯번째 판 복식에서 정현-최정규 조가 상대 김요엘-엄관용 조를 2-1로 누르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