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대진 확정] 수원-울산·성남-포항 24일 맞대결

2011.08.04 21:31:39 14면

수원 블루윙즈와 성남 일화의 2011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수원과 성남은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로비에서 열린 FA컵 4강 대진 추첨 결과 오는 24일 각각 안방에서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결승 무턱에서 맞붙게 됐다.

FA컵 대회 사상 첫 3연패 도전에 나선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울산과 나란히 9위와 8위를 달리며 치열한 허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홈에서 치른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울산을 2-1로 꺾은 바 있는 수원은 자신감이 충만해 있는 상태다.

반면 당시 2연승을 달리다 수원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인 울산은 이번 준결승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수비를 담당하던 최성환과 곽희주가 출장 정지돼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수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로 울산의 공격을 최대한 막아 보겠다”며 “홈에서 준결승을 치르는 만큼 반드시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또한 성남 일화도 안방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오는 24일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과 자웅을 겨룬다.

이 경기는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 라이벌인 신태용(41) 성남 감독과 황선홍(43) 포항 감독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잦아 정규리그 성적이 좋지 않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FA컵에 목숨을 걸어 우승해야만 한다”며 “K리그 2위인 포항은 모따의 활약이 만만치 않지만, 홈 경기의 이점을 살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준결승전에서 이긴 두 팀은 오는 10월15일에 FA컵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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