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아버지에 간이식 ‘효자 군인’

2011.08.14 21:09:17 18면

수도기계화사단 장진규 이병 주저없이 수술대 위로
“부모님 은혜 보답할 수 있어 다행” 뭉클한 감동 선사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 조직을 떼어 드린 군인의 효행이 알려져 병영 내에 잔잔한 감동이 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예하 재구대대에서 복무 중인 장진규(19) 이병.

장 이병의 아버지(52)는 올해 3월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겨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가 간경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아버지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장 이병은 부대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청원휴가를 얻어 아버지에게 간 이식에 필요한 절차를 확인했다.

병원에서 장 이병의 간 유전자가 아버지의 것과 일치한다는 판정이 나오자 장 이병은 부대로 잠시 복귀해서 절차를 밟은 뒤 지난 달 27일, 주저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약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그는 아버지께 자신의 간 60%를 이식한 뒤 현재 수원 아주대 병원에서 건강을 되찾고 있다.

한편 장 이병의 수술 사실을 알게 된 부대에서는 사단장이 격려서신을 전달했으며, 수술이 끝나고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된 지난 10일 부대의 간부들이 병원을 방문해 장 이병과 아버지의 쾌차를 응원하기도 했다.

장 이병은 “부모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에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아버지께서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 예전의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해 병영과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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