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만큼이나 ‘아름다운 효심’

2011.08.22 21:30:08 18면

간경화 투병 아버지에 간이식 51사단 이효진 일병
성실한 군생활 효 몸소실천 부대원에 본보기 보여

 

간 경화로 투병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을 간을 이식한 군인 아들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화재의 주인공은 지난달 13일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40%를 이식해 준 육군 51사단 비룡부대 이효진 일병(22).

22일 부대에 따르면 이 일병은 4년 전부터 간 경화로 투병해오던 아버지 이성환(46)씨가 지난해부터 간 경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계셨다는 것.

이 일병은 이런 아버지를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간 이식을 결심했다.

아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결정이었지만 군부대의 배려가 있어 가능했다고 이 일병은 전했다.

이 일병은 “내 일처럼 관심을 갖고 여러모로 배려해 주신 대대장을 비롯해 전우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다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아버지께서 건강해지신 만큼 앞으로 남은 군 복무간 더욱 성실히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도진 대대장(중령)은 “이 일병은 평소에도 아주 성실하게 군 생활해 왔으며, 이 일병이 효와 헌신의 의미를 몸소 실천함으로써 부대원들에게 큰 본보기가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아주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이들 부자는 부작용 없이 빠른 회복중에 있다.
최순철 기자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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