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첫 금 최병철 “‘세계무대 제패’ 마지막 꿈”

2011.09.05 22:16:06 14면

“22년 만에 경기도에서 개최된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에 첫 금메달을 선사해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개인전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5일 화성시종합경기타운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펜싱 플뢰레 남자일반부 개인전에서 대회 첫 금메달이자 경기도에 첫번째 금메달을 안긴 최병철(화성시청·31·사진)의 우승 소감.

최병철은 이날 준결승에서 국가대표팀 후배인 권영호(대전)를 맞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15-13으로 신승을 거둔 뒤 이어진 한동진(강원)과의 결승전에서도 올해 초 훈련도중 다친 발목 부상으로 3번이나 경기장에 쓰러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학교 2학년 재학 당시 펜싱에 관심을 갖게 돼 무작정 펜싱부를 찾아간 최병철은 ‘키가 작고 가능성이 없다’는 감독의 만류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비록 올 들어 첫번째 전국대회 우승이지만 지난 2007년 제88회 전국체전 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2008년 제89회 전국체전에서 개인전·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베테랑 국가대표 선수다.

“매 경기가 힘들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대표팀 후배 권영호와의 4강전이 가장 힘들었다”는 최병철은 “대회 하루전인 4일 대회를 준비하며 (권)영호의 동영상을 처음으로 분석해 봤는데, 굉장히 강한 선수라고 느꼈다. 빠른 스피드와 심리전에 강한 선수인 만큼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대표팀 후배 권영호를 추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최병철은 “앞으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매일 운동시간을 늘려가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세계무대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 자랑스럽게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것이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상대 선수보다 반박자 빠른 공격이 특기인 최병철은 아버지 최창운(59) 씨와 어머니 류선자(56) 씨 사이 2형제 중 막내로, 취미는 게임과 독서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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