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께 FA컵 우승 선물로 드리겠다”

2011.09.22 21:50:56 14면

군 제대 후 친정팀 성남 일화로 복귀한 김정우가 FA컵 우승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정우는 22일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몸은 상주 상무에 있었지만 성남의 경기를 계속 관심갖고 지켜봤다”며 “FA컵 결승전 한 경기를 바라보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군 입대 전보다 훨씬 활발해진 김정우를 흐뭇하게 지켜본 신태용 감독도 “한국 남자로서 건강하게 군생활을 잘하고 온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김정우의 복귀로 우리 팀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입대 전 성남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김정우는 상무에서 공격수로 뛰면서 득점 2위(15골)로 올라서는 등 올 시즌 K리그를 주름잡았다.

김정우는 “용병도 없고 승리에 대한 압박감도 적은 상무에서 뛸 때 하고 싶었던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겨났다”고 말한 뒤 2년 전 입대를 앞두고 치른 FA컵 결승에서 수원 블루윙즈에 아쉽게 우승을 내줘 눈물이 핑 돌았다고 회상했다.

김정우는 이어 “2년 전에 수원을 꼭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지금과 똑같다. 제대하기 전부터 수원이 꼭 결승에 올라오기를 바랬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입대 전에 인터뷰할 때는 단답형으로만 대답을 끝내 나까지 당혹스럽게 했던 정우가 많이 활발해졌다. 나이를 먹으면서 많이 어른스러워졌고 철이 드는 것 같다”고 칭찬한 뒤 “정우의 공격력이 살아나 성남에서 공격수로 뛰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팀마다 선수 기용은 다르다. 정우의 장점을 120% 살릴 수 있는 위치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우는 신 감독의 추천으로 성남에서 88번을 배정받았다.

신 감독은 “숫자 8이 중국에서 재물과 복을 나타내는 숫자라고 한다”며 “정우가 88번을 달고 FA컵 우승이라는 복을 가져왔으면 좋겠다. 정우에게 행운을 주고 싶다”고 말했고 김정우는 “감독님께 FA컵 우승을 선물해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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