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20연패 신화창조 롤러·핀수영 정상 도전

2011.09.29 21:38:15 14면

전국체전 전략점검 ②기록종목

 

육상과 수영, 사이클, 궁도, 양궁, 사격, 역도, 롤러, 조정, 카누, 핀수영 등 11개 기록종목 중에서는 육상이 올해 종목 우승 20연패라는 대업을 눈앞에 두고 있고 롤러가 6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며 핀수영이 종목 우승을 노린다. 또 수영과 역도, 조정, 카누가 종목 준우승을, 사이클과 사격이 종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궁도와 양궁은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총 10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에서 경기도는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종목 우승 20연패의 금자탑을 쌓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트랙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도 육상은 타 시·도에 비해 다소 약한 마라톤 고등·대학부에서 입상만 해준다면 지난 해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 육상은 현재 한국 남자 100m 신기록 보유자인 남일반 김국영(안양시청)과 남고부 100m, 200m의 최민석(경기체고), 여고부 100m, 200m의 김민지(하남 남한고), 여일반 800m, 1천500m의 허연정(고양시청)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육상 트랙 200m와, 400m, 1천600m에 출전하는 김재덕(경기체고)이 3관왕에 도전하고, 남녀 고등부와 남일반 400m 계주, 남대부와 남녀일반부 1천600m 계주에서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2년만에 종목우승을 차지했던 수영은 올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일부 선수들의 타 시·도 유입으로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던 여일반 최혜라와 여고부 지예원이 각각 전북과 제주도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기 때문이다.

현재 전력상으로는 종목 2위로 분석하고 있지만 여전히 종목우승 후보로 타 시·도에겐 두려운 존재다.

경기도는 남일반 박민규(고양시청)가 자유형 50m, 100m, 계영 400m, 800m에서 4관왕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여고부 김서영(경기체고)도 개인혼영 200m, 400m에서 독보적인 존재여서 여고부 계영 400m와 800m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종목 우승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만하다.

여기에 수구 남고부 경기체고의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남일반 경기선발도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08년 체전에서 종목 우승을 차지했던 사이클은 작년 대회에서 4위에 머물렀던 부진을 홈에서 떨쳐버리겠다는 각오다.

타 대회와 달리 적은 종목수와 한정된 인원으로 실시되는 사이클은 경기도와 서울, 전남, 전북, 경북 등 5개 시·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사이클은 경기 당일 컨디션이나 행운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가 많은 데다 지역간 실력이 워낙 평준화 돼 있어 메달 색깔을 쉽게 점치지 못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관왕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22년 만에 홈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인 만큼 3년 만에 종목 우승 탈환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종목 우승을 차지했던 궁도는 올해 전력이 크게 떨어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91회 체전에서 전국 최강 전력을 자랑하며 종목 우승을 이끌었던 성남시가 팀을 해체하면서 선수 70%가 대구 인천, 경북, 전북 등 타 시·도로 이적해 힘든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전력상 대구의 종목 우승이 유력한 상황.

올해 전국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궁도는 이달 25일 막을 내린 체전 프레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며 자신감을 얻어 이번 체전에서 금 1개, 은 1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종목 4위로 다소 부진했던 양궁은 출전 부별 가운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학부에서 4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경희대 정성원의 다관왕에 힘입어 5년 만에 종목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같은 학교 소속이자 국가대표 선수인 정다소미가 2012년 런던올림픽 프레대회 출전 관계로 이번 대회에 불참, 2~3개의 금메달이 손실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타 시·도 역시 국가대표 선수가 차출된 상황으로 전력 손실은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격은 이번 대회 총 35개의 금메달 중 10개를 목표로 4년 만에 종목 우승에 도전한다.

우선 ‘한국 권총의 에이스’ 이대명(경기도청)이 50m 권총 개인전과 공기권총 개인·단체전에서 3관왕을 노리고 있고, 류재철(경기도청)도 공기소총 개인·단체전에서 2관왕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과 경남에 이어 3위에 입상했던 사격은 올해 유난히 약했던 여일반 권총 선수를 보강,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어 지난 해보다 전력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컨디션 조절과 심적 부담 등으로 인한 변수가 많은 고등부의 성적이 이번 종목순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역도의 간판스타 장미란이 버티고 있는 경기도 역도는 올해도 지난해 종목 우승팀인 강원도의 벽을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일반 장미란과 남일반 지훈민(이상 고양시청), 여일반 문유라(경기도체육회)가 각각 3관왕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여고부 김수현(계명고)도 2관왕 이상을 기대해 총 10여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반면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을 비롯, 장미란과 함께 국가대표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윤진이가 버티고 있는 강원도는 일반부의 경우 경기도 보다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올 시즌 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한 남녀 고등부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경기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변수가 있는 역도 경기에서 전국 최강 강원도를 누르고 6년 만에 정상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종목우승 6연패를 노리는 롤러는 예년 보다 전력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해 금메달 5개가 목표인 롤러는 여고부 1만m와 1만5천m, 남일반 3천m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무난히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인 ‘다크호스’ 대구와 ‘영원한 라이벌’ 충북의 견제가 예상되지만, 이번 대회 레인 추첨에서 ‘가장 좋다’는 2번을 뽑는 행운까지 따라줘 종목 우승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3위에 입상했던 조정은 올해 5~6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올 시즌 대회에서 다수 입상했던 여일반 수원시청이 쿼드러플스컬과 싱글시컬에서 금메달이 예상되며 남일반 수원시체육회가 더블스컬에서, 용인시청이 무타페어와 에이트에서 각각 정상을 노린다.

또 국가대표인 김슬기(수원시체육회)는 대회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서울시가 조정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수들이 수년간 연습해 물의 흐름 등을 잘 아는 용인 조정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내심 지난 2005년 이후 6년 만에 종목 우승을 차지하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 종목 2위를 차지했던 카누는 올해도 여전히 충남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자 실업팀이 없어 우승이 힘들 전망이다.

이에 경기도는 남고부 카약 4인승(K-4)과 카누 1인승(C-1)에서 금 2개, 여일반 K-1에서 은 1개, 여고 K-2에서 은 1개, 남고 K-2 C-2에서 동메달 2개를 기대해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올 시즌 회장배와 전국카누선수권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고등부 김희열(양평고)과 국가대표 선수인 여일반 전유라(남양주시청)가 각각 금메달 2개씩을 획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과 경남에 밀리며 3위에 머물렀던 핀수영은 올해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우선 남고부 계영 400m와 800m, 표면 800m 등에서 금메달 5개 획득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2관왕이 확실시되고 있는 경기체고의 김항래와 유재호가 경우에 따라 4관왕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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