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양득’ 재사용 종량제봉투 인기 ‘날개’

2011.10.11 20:08:25 7면

“쇼핑백으로도 쓰고 쓰레기 봉투로도 쓸 수 있으니 일석이조죠.”
대형마트 일회용 봉투 판매 중단 1년… 판매량 4배 급증
年 75억원 사회비용 절약·온실가스 6390톤 저감 효과

11일 수원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뒤 재사용 종량제봉투에 물건을 담던 주부 곽모(43·수원시 팔달구) 씨는 이같이 말했다. 작년 이맘때부터 장을 볼때마다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구입한다는 곽씨는 “조금이나마 일회용품을 줄여 환경에 도움 줄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쇼핑겸용 쓰레기봉투인 ‘재사용 종량제봉투’가 도내 소비자들에게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 실시된 ‘대형마트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 중단’ 이후 1년만에 4배 가까이 판매가 늘어나는 등 매 분기마다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환경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올 2분기 경기지역의 재사용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총 491만7천장으로 지난해 2분기 160만장에 비해 3배 가까이(20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전체 판매량(309만1천장)보다도 60%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업종별로 보면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 2분기 83만1천장에서 올 353만7천장으로 4배 이상(326%)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재사용 종량제봉투의 판매 급증은 지난해 10월부터 환경부와 협약해 실시된 대형마트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 중단에 따른 것. 특히 일반 종량제 봉투와 같은 가격인데다가 지자체 별로 봉투를 개량하고 규격을 넓힌 것이 판매 향상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환경부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비닐봉투 판매중단은) 연구결과 6천390여t의 CO2 저감효과와 연간 약 75억원의 사회적비용 절약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며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중·소형 마트로의 확대 시행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환경전문가와 시민단체는 소비자들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이지현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 사무처장은 “일회용 비닐봉투 중단으로 인한 재사용 종량제봉투 판매 증가는 환경보호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중·소형 마트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고 1회용 종이백의 사용도 늘어나는 등 궁극적으로는 장바구니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연 기자 ty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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