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던 10대 소녀 사랑으로 보듬어

2012.06.19 20:56:05 11면

 

가출청소년의 상처받은 어린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집으로 돌려보낸 경찰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가평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정소진(사진) 경사는 집을 나와 방황하고 있던 K(15)양 등에게 마음으로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처를 보듬어 줬다.

김포시에 사는 K양은 어린시절 어머니가 가출한 후 부친밑에서 따뜻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외롭게 자라와 잦은 가출을 해왔고, 학교내에서 지속적인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자퇴한 J양과 함께 집을 나와 방황해왔다.

J양의 어머니는 딸이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자 가출신고를 했고, 이들의 위치가 가평군 가평역 부근으로 확인돼 가평경찰서 실종팀이 두시간에 걸친 탐문과 수색끝에 친구들과 함께 있던 K양과 J양을 발견, 가족에게 인계했다.

정 경사는 이들을 가족에게 인계하기 전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이것은 너희들의 잘못이 아니다. 너희를 따뜻하게 감싸주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다”며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할 것”을 당부했고,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다시는 가출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영복 기자 ky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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