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계 ‘미다스의 손’으로 주목… 김영균 서울경마공원 수의사

2012.11.28 21:14:06 11면

日서 말침술 배운후 본인 비법 창안
사망률 높은 말산통 수술없이 해결
난치병 앓던 ‘기라성’ 장기 치료끝
바로 1군경기 참여 4연승 기록케해

 

“올림픽선수들이 경기 후 침술 치료로 체력을 회복하는 것처럼 말도 침술을 활용해 근육을 풀어줘 기의 흐름을 뚫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경마공원 김영균(55) 개업 수의사가 한국에서 몇 안 되는 현대판 마의(馬醫)로 주목받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사경을 헤매던 말도 침술로 죽을 고비를 넘길 정도로 의술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으며 수의사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1984년 마사회에 입사한 그는 양약만을 사용한 치료방법에 한계를 느껴 2년 뒤 일본 ‘미호 경주마 트레이닝센터’로 유학을 떠나 4개월 동안 이콰인 말 침술을 배웠다.

그 후 수십 차례의 임상실험과 문헌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침술을 개척해 20년 전엔 사망률이 높은 ‘말산통’으로 알려진 경주마 배앓이를 한 해 수백 건 수술없이 침술 하나로 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년 전 부산경마공원 상반기 최우수국산마로 선정됐던 ‘남도제압’이 이듬해 갑작스런 부상으로 침제기에 빠졌을 때 침술을 통해 곧바로 복귀해 우승을 시켰고, 완치가 어려운 천장관으로 고생하던 ‘기라성’도 장기적인 전기침치료로 곧바로 1군 경기에 참여, 4연승을 기록케 해 그의 침술 위력을 실감케 했다.

김영균 수의사는 일반적인 침술과 약을 투여하는 약 침술, 전기침술 등 모든 침술에 두루 능해 말의 증상과 혈의 위치에 따라 어떤 침술을 사용할지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콰인 침술은 재발위험에서 벗어나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법으로 1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한방 수의학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그는 “꾸준한 임상경험과 연구로 한국의 이콰인 말 침술을 한층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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