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연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

2013.01.16 16:20:32

"독거어르신의 삶, 걱정이죠 천직으로 알고 기쁘게 살피고 있어요"

 

사회복지도 맞춤형 시대다. 수혜대상자의 나이, 성별, 환경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지원을 해야 사업의 효율성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맞춤형 사회복지 실현을 위해 이론 재무장에 나선 슈퍼바이저급 사회복지사가 있다.

조혜연(44·여·사진)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이 주인공. 사회복지 현장에 뛰어든 지 10년을 훌쩍 넘긴 그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바뀌었고, 이젠 사회복지에도 맞춤식 지원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건국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한 동기를 밝힌다.

평택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그가 하남시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풍산동 영락노인복지센터 실습이다. 이후 그는 2006년 발족한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춘성)에서 5년째 사무국장직을 맡고 있다.

그의 역할은 자못 크다. 사회복지정보센터, 하남시푸드뱅크, 이동 푸드마켓, 하남시무한돌봄 행복네트워크팀장 등 3개 부설기구 4가지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장애시설을 비롯 회원기관만 65개에 이르고, 후원금 등 한 해 살림살이 예산 약 4억 원을 혼자서 집행·관리한다.

푸드뱅크의 경우 재가봉사자들이 가정방문해 물건만 전해줄 경우 미처 소비하지 않아 음식이 남게 되면 이를 뒤늦게 발견한 보호자가 거센 민원을 제기한다는 것. 마치 날짜가 지난 음식을 전해준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바로 드시도록 하고, 남은 음식은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조치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단다.

“일부 독거노인들은 보호자가 없어 홀로 사망해도, 바로 옆집에서도 전혀 알 수 없는 게 요즘 세태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조 사무국장의 걱정거리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전문 사례관리사가 방문스티커를 붙여 놓고, 독거노인들의 거동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바로 이런 일들이 앞서 말한 맞춤식 지원 사업이라고 귀띔한다.
 

 

 


그런 그가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해 후원금을 받고 사회복지일지를 대신 써주다 적발돼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이 취소된 사건을 강조하면서 “자원봉사를 하지 않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사회봉사확인서 발급을 요구할 때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확인서는 절대 발급해 주지 않는 것이 그 분들을 위해, 사회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고, 후원금은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야 로스 없이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다”고 권유했다.

조혜연 사무국장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아름다운 사회복지사업이 우리사회 곳곳으로 널리 퍼졌으면 한다”면서 “이 일을 천직으로 알고 하남 사회복지를 위해 내일도 열심히 기쁘게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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