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군사훈련으로 북한군의 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인천시장이 13일 연평도를 방문했다.
송 시장은 이날 인천해양경찰서 헬기를 이용해 연평도에 도착해 조윤길 옹진군수, 시 안보특보, 해경청 정보과장 등과 군부대를 위문하고 주민과의 간담회를 갖는 등 민의를 살폈다.
해병대 관계자는 부대를 방문한 송 시장에게 “중국어선도 연평도 근해에서는 조업을 하지 않고 있고, 북한 경비정은 평상시처럼 배치돼 북한어선 10여척이 조업중에 있다”며 “연평도 포격 이후 우리 연평부대는 병력 및 화력이 크게 보강돼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서해5도서 특별지원법에 의한 피부에 와닿는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는 ‘서해5도서에 안정적인 정주를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는다’, ‘연평도 주민들이 위험한 지역에서 거주하는데 중앙정부는 위로의 말도 없다’, ‘중앙정부, 인천시, 군 모두가 주민이 편안하게 살게 해 달라’는 건의가 쏟아졌다.
이에 송 시장은 “서해5도서를 수도권정비법에서 제외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진척이 없다”면서 “국무총리실과 협의해 방파제 보강 공사 등 후속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송 시장은 “4월 꽃게잡이 철이 곧 도래함에 따라 시에서도 조업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평도 주민들이 지역을 지키며 사는 것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