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지역사회환원 ‘쥐꼬리’

2013.03.14 20:34:11 11면

개항 이래 4조6천억원 영업이익 달성 불구 주민 복리증진 외면
시의회 “지역공헌 나서라”촉구

인천시의회 한국토지주택공사 관련사업 조사특위 위원회(위원장 김병철)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역사회 공헌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이 수 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으면서도 지역사회 환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은 항공운송의 원활화 및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지난 2001년 3월에 개항한 이래로 지난해까지 4조6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7천978억원으로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 8년 연속 공항서비스 세계 1위라는 사상 유래없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이러한 인천국제공항의 성과는 영종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내놓고 타지로 옮겨야했던 주민들과 지금 이 시각에도 항공기로 인한 소음·공해 등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희생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공사는 막대한 수익에도 불구 중앙정부에만 매년 수 백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은 고사하고 시, 중구 등 지자체로부터 연 평균 70여억원씩 취·등록세를 감면받고 있다.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분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의회는 “공사가 지난 5년간 지역환원 명목으로 지원한 860억원은 공항 임직원과 종사자의 자녀교육을 위한 하늘고 설립 및 시로부터 위탁받은 개발사업의 분양이익금으로 지은 하늘문화센터 건립비용 등이다”면서 “순수한 공항 운영수입의 지역환원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의 단계적 확장 및 영종지구 개발에 따라 오는 2020년에는 이곳을 오가는 교통량이 지난 2011년 대비 두배 이상, 영종지역 인구는 3만명에서 30만명으로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천국제공항의 안정적인 교통체계 구축과 지역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라도 제3연륙교 조기 건설이 절실한 상황임으로 인지하고 지역주민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전폭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시 지금까지 공사에게 적용됐던 지방세 감면조례에 대한 감면비율 하향조정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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