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삼화고속 노조가 사측의 임금 체불에 반발, 경고 파업(5월14일자 1면)을 벌인지 이틀만에 정상 운행키로 했다.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업체 삼화고속 노조는 사측이 체불 임금의 일부를 지급함에 따라 15일부터 경고 파업을 풀고 정상 운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사측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그동안 지급하지 않았던 근로자 490명의 5월 급여 10억여원을 은행 계좌로 일괄 지급했다.
삼화고속 노조는 임금이 지급됨에 따라 이날 오전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경고 파업 해제 여부를 논의했으며 15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정상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나대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장은 “노조원 80%의 찬성으로 15일 첫차부터 경고 파업을 해제하기로 했다”며 “시민들이 겪는 불편도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나머지 4월 상여금 3억2천여만원은 오는 16일 오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회사와 노조 사이에 벌어진 소송 등으로 지난달 말 은행으로부터 25억여원의 대출 회수가 있었다”며 “일시적으로 임금이 체불된 것이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업체 삼화고속 노조는 사측의 임금 체불에 반발,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경고 파업을 벌였다.
사측이 4월 상여금과 5월 급여 등 근로자 490명의 임금 13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삼화고속 노조는 지난해 9월에도 사측의 일부 노선 매각 등 구조조정에 반발해 경고파업을 벌인 바 있다.
또 지난 2011년 10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37일간 전면 파업했다. 당시 삼화고속이 보유한 16개 노선버스 211대의 운행이 중단돼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5만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삼화고속은 현재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11개 노선 광역버스 177대와 1개 노선 시외버스 5대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