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계양구 국제중 설립시도 중단하라”

2013.05.21 21:46:12 11면

전교조 인천지부, 특권층 아닌 서민 호응하는 혁신학교 설립 요구
기존 국제중 비리·편법 동원 부유층 자녀 선발 드러나

인천시와 함께 계양구와 서구가 국제 중학교 설립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지역 국제중학교의 입시비리가 불거지면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이하 인천전교조)가 국제중학교 설립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전교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현재 인천국제중학교 설립을 두고 서구는 봉덕학원과 사립형 국제중학교를 추진하고 있고 계양구는 공립형 국제중학교 추진을 계획하면서 양 구가 격돌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함께 해당 시의원, 국회의원도 가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전교조는 “국립중학교는 연간 수천만원 넘는 교육비를 감당해야 하고 교과 상위가 전제돼 있는(입시학원의 국제중 입학설명회에서도 ‘제출서류 중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은 교과 성적’, ‘국제중 수업과정 이수를 위해 영어구사능력 탁월해야’를 중심에 두고 있다) 등 여러 면에 있어 특권층을 위한 학교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영어경시대회 실적 등의 국제중학교 입학전형은 1단계에서부터 정상적인 초등교육과정을 이수해서는 절대 합격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그 결과 서울의 경우 국제중이 생기면서 초등학교 5·6학년 평가체계가 변경되는 등 고작 2개의 국제중이 550여개의 초등학교를 움직이며 조기 입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중학교가 귀족학교라는 비판이 일자 사회적 배려 전형은 도입됐으나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이 장학금을 받아도 수업료 이외 추가적으로 부담되는 비용으로 속속 중도탈락하자 온갖 비리와 편법으로 부유층 자녀로 채우는 등 신입생 선발, 교사채용, 학교운영, 장학금지원, 회계, 시설공사 계약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비리가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인천전교조는 “비리의 온상이며, 입시비리 백화점인 국제중학교 설립시도와 계획을 중단하고 일부 특권층이 아닌 서민들이 호응하는 혁신학교를 설립, 인천교육에 절망하는 학부모, 교사, 학생들 위해 새로운 학교, 좋은 학교 교육에 관심을 쏟고 예산을 배정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국제학교 설립추진 지자체와 마찰이 예상된다.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