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이용 ‘유방암 예방법’ 찾았다

2013.05.21 21:46:12 11면

길병원 전용순 교수, ‘커큐민’ 유방에 직접 투입 발생빈도 감소 확인

 

국내 연구진이 카레를 이용한 획기적인 유방암 예방법을 제시해 국내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유방클리닉) 전용순 교수는 카레의 노란색을 나타내는 주성분 ‘커큐민’을 유방 내에 직접 투입해 유방암을 예방하는 새로운 방법을 지난달 26∼27일 개최된 제29차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표했다.

전 교수는 ‘유방암 동물실험 모델에서 나노커큐민 유관내 주입을 통한 유방암 예방법-유방암 고위험군에 대한 화학예방법으로서의 의미’를 발표해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이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Carcinogenesis 지난해 11월호에 이미 게재된 바 있다.

전 교수는 발암물질 주사를 주입해 유방암 발생을 유도한 실험쥐를 대조군, 커큐민을 먹인 쥐(경구투여군), 커큐민 유관내 투여군, 나노커큐민 유관내 투여군 등 총 4군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대조군 실험쥐와 비교해 커큐민을 먹이거나 유관 투입한 쥐의 유방암 발생 빈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경구투여군에 비해 유관내 투여군의 경우 약 20배 정도 투여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관찰했으며, 특히 나노커큐민 투여는 커큐민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작아지는 것도 확인하는 등 동물실험을 통해 커큐민 및 나노커큐민(커큐민을 체내 흡수 및 분포가 쉬운 나노입자로 만든 형태)의 유관 내 주입이 유방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전 교수는 “유방암은 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유방을 절제하거나 장기복용 시 부작용 우려가 큰 호르몬제를 먹는 방법은 추천할 만한 예방법이 아니었다”며 “자연에서 얻은 물질인 커큐민의 경우 부작용이 적어 임상시험을 통해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다면 획기적인 유방암 예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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