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미도등대, 10년 만에 재점등

2013.05.22 21:19:36 11면

등대 110년 역사 기념…인천항 도약 기원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팔미도등대 11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오는 31일 팔미도등대에서 항만 종사자, 시민 등 1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새 등대 건립과 함께 운영이 중단된 지 10년만이다.

이번 점등 행사는 팔미도등대 110주년과 아울러 올해 인천항 개항 130주년을 맞아 인천항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기원한다는 취지로 열리게 됐다.

팔미도등대 조명은 31일 오후 7시 48분 일몰을 앞두고 켜졌다가 행사가 종료되는 오후 10시쯤 꺼질 예정이다. 이후에는 평소처럼 팔미도신축등대 불이 밝혀진다.

팔미도등대는 10년간 사용되지 않았어도 전력만 공급하면 다시 불을 밝힐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km 떨어진 팔미도의 정상에 있는 팔미도등대는 1903년 6월1일 첫 불을 밝혔다. 팔미도등대는 일본의 강압으로 탄생하게 됐지만 6·25전쟁 당시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결정적 매개체로 활용되기도 했다.

1950년 9월15일 오전 1시 45분 대북첩보부대 켈로부대원 6명은 북한군과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하고 등대 불을 밝혔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암초가 많아 인천 해안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유엔연합군 함대 261척은 팔미도등대 불이 켜지자 차례로 진격, 상륙작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팔미도등대는 2003년 12월 바로 옆 신축등대에 임무를 넘기고 현재는 인천시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팔미도는 군 작전지역에 포함돼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다 2009년 개방돼 유람선이 1일 3회 인천 연안부두에서 왕복 운항하고 있다.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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