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인사비리 밝혀지나

2013.06.23 21:36:54 23면

핵심인물 前 국장 구속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인사비리 의혹사건의 핵심인물이 구속됐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부하 직원 등에게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직권남용 및 뇌물수수 등) 등으로 H모(60) 전 인천시교육청 행정관리국장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8일 인천 K고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H 전 국장을 체포해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검찰에 따르면 H 전 국장은 나 교육감 측근이 승진할 수 있도록 인사 업무를 맡은 부하 직원들에게 근평 조작을 지시하고,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근평을 유리하게 해 주는 대가로 시교육청 직원 등에게서 수차례에 걸쳐 3천2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H 전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교육감은 2010∼2011년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평을 지시하고, 징계받은 직원의 승진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검찰에 수사 의뢰된 상태다.
민중소 기자 jungso2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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