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만원 받고 9년 동안 고추만 닦았어요”

2013.06.25 21:28:09 8면

광주 장애인 보호작업장 月486만원 국비 받아
근로자 23명 착취… 이현철 시의원 대책 요구

광주시의 한 장애인 보호작업장이 절반 이상의 장애인들에게 월 1만원을 주고 9년여 간 고추만 닦게 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광주시의회 이현철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 탄벌동에 위치한 장애인 보호작업장인 D식품에는 현재 23명의 근로장애인이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직업훈련을 목적으로 근무하고 있으나 이들 중 절반이상인 56%(13명)가 월 1만원을 받고 있으며 최대 7만원을 받는 근로장애인을 포함하더라도 근로장애인 23명의 평균 월급여가 2만174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D식품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9년여 간 2억891만원의 기능보강사업비와 국고보조금 2억8천696만원 등 총 4억9천587만원 을 지원받았으며 지난 2004년 1월을 시작으로 월평균 486만1천500만원을 지원받으면서 근로장애인에게는 지원금의 10분의1 수준인 50만원에도 못미치는 월급여를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업체는 지난 9년여 간 근로장애인들에게 고추를 닦고 말리는 단순한 노동만을 시켜왔으며 실제로 사회로 취업된 장애인은 세차장에 취업한 1명이 전부인 실정이다.

이 의원은 “1인 평균 월급여가 2만174원이란 현실은 법률적 합법 또는 노동법상 최저임금 제외대상이라 하더라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한다”며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근로활동을 하는 장애인들의 장애등급 및 작업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따라 최저임금을 가이드로 정해 D식품 같은 시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광주시에 주문했다.
박광만 기자 km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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