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이웃 위해 써주세요”

2013.07.23 21:15:35 15면

광주하남교육청, 장애학생 재능기부로 성금 모아 월드비전 전달

 

지난 22일 장애학생 바리스타가 재능기부로 모금한 성금 54만원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월드비전에 전달해 귀감이 되고 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직업전환교육지원센터의 지원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광주중앙고, 남한고, 신장고, 초당고 장애학생 11명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행복교육기부박람회’에서 직접 커피와 빵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재능을 기부하고 판매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장애학생들은 직업을 갖기 위해 훈련한 바리스타 교육과 제과제빵을 현장에서 직접 제조해 나눠줌으로써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자립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이 성과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훈훈함을 더했다.

김규성 교육장은 “매년 우리 장애학생들이 재능을 기부해 생긴 수익금으로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기부를 하고 있다”며 “장애학생들을 수혜자의 입장으로만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우리 학생들이 앞장서서 기부자로의 전환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장애학생의 수익금 기부를 시작으로 기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해외봉사단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광만 기자 km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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