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영웅 부인, 광주시 공무원 되다

2013.08.01 21:24:47 14면

故 한상국 중사 아내 김한나 씨, 경력경쟁임용시험 합격

 

광주시는 지난 2002년 6월29일 발생한 제2 연평해전에서 순직한 참수리 357호 조타장 고 한상국 중사의 아내 김한나씨를 지난달 31일자로 광주시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김 씨는 당시 28세에 결혼한지 신혼 6개월만에 남편을 잃고 미국으로 건너가 파출부,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등 고생 끝에 한국에 돌아왔으나 국가유공자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아 외로움과 소외감을 갖고 생활하던 중 광주시 경력경쟁임용시험에 합격했다.

올해 새정부 출범 후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의 NLL을 목숨바쳐 사수한 제2연평해전 용사 고 한 중사 부인 김한나씨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바 있다.

김 씨는 “저를 임용해준 국가와 광주시에 감사를 드린다”며 “남편이 국가를 위해 희생을 했듯이 작은 힘이지만 저도 시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신규 임용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 한상국 중사는 지난 2002년 6월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참수리호와 함께 바다에 가라앉았고 41일만인 8월9일 참수리호 조타실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광만 기자 km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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