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署, 밤샘 봉사 ‘훈훈’결손가정 방문 도배 도와

2013.09.22 21:57:28 14면

지난 16일 광주경찰서 청렴동아리 회원 10명이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결손가정을 찾아 17시간 동안이나 봉사활동을 펼친 사실이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시 송정동의 한 주택. 아이들의 엄마는 가출을 하고 하반신 장애로 거동을 하지 못하는 아버지가 집안에서 코일감기 등 단순 작업을 하며 11살 아들, 9살 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날 십시일반 돈을 모아 더러워진 벽면을 도배하기로 결정했으며 처음하는 도배 일이 쉽지 않아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무려 17시간 동안이나 이어져 밤을 꼬박 새우고서야 일을 끝낼 수 있었다.

처음 경찰 청렴동아리 회원들을 경계하던 아버지도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아껴주기를 부탁했으며, 이에 청렴동아리 회원들은 일회성 봉사가 아닌 자매결연 형식으로 아이들을 끝까지 돌볼 것을 약속했다.
박광만 기자 km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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