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청와대만 쳐다보는 당 소용없어”

2014.01.28 21:32:07 2면

출입기자 간담회서 밝혀 “與 바른소리 못할때 문제있다”
“박대통령, 귀중한 취임 초기 1년 허송세월 보내” 맹비난

김문수 도지사가 28일 “청와대만 쳐다보는 당은 소용이 없다. 당에서는 내가 제일 고참”이라며 새누리당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여당이 대통령에 대해 바른 소리를 하지 못 할 때는 문제가 있다. 비판할 때는 비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청원 의원, 정우택 최고위원 등 친박계 중진 의원들이 당내 비주류 측이 박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비판하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우회에서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란 이름 하에 귀중한 취임 초기 1년을 허송세월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대통령 중심으로 당을 끌고 가느냐 국민 중심으로 끌고 가느냐인데 대통령중심제에서 당·청은 분리돼 독립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박 대통령보다 먼저인 1994년 (민자당에) 입당했고 한 번도 탈당하거나 해당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내가 제일 고참인데 나보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사람들은 건망증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 김 지사는 “중앙이 공천권을 갖고 지방에 족쇄를 채우면 안 된다”며 “정당공천제 폐지가 정치적인 합의가 됐고 국민이 인식하고 있는데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공천제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중앙의 권한이 60% 지방이 40%가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8대 2 아닌가, 규제도 풀어야 한다. 중앙이 너무 많은 권한을 갖는 것은 대통령에게 부담스러운 것”이라며 중앙와 지방 정부의 역할에 대한 소신도 재차 강조했다.

/홍성민기자 hsm@
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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