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돈 없어 석면관리 학교 손에

2014.08.07 21:06:43 18면

도내 교실 76% 석면 시공
학교 재정 열악 땜질 보수

경기도 내 전체 학교의 ⅔가 학교건물을 지을 당시 마감재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자재를 사용했지만 이에 대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6월 ‘학교 석면 안전관리·지원 조례’ 공포에 이어 학교별로 건축물에 대한 석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정부 등록 전문기관에 정밀조사를 맡겨 모든 건축자재와 시설물의 석면 함유량을 측정하고 실내 공기 중 석면 농도와 잔류 가능성을 분석해 학교별 석면지도를 작성할 계획이었다.

이어 도교육청은 석면지도 작성 등 학교 석면조사를 하기 위해 당초 21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지만 재정난을 이유로 단 한푼도 책정하지 않으면서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끝내야 하는 조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학교별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 학교들은 열악한 재정 상황으로 전면 철거나 교체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학교의 석면 관리는 마감재 일부분이 파손돼 석면 가루가 공기 중에 날리는 부분만 보수하는 ‘비산 유지관리’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도내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4천4천12곳 가운데 석면을 건축 마감재로 사용한 조사 대상 학교는 70.6% 3천118곳에 이르며 지난 6월 기준 조사대상 학교의 61.4% 1천915곳은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건강을 위해 이번 여름방학 때 정밀조사를 하도록 학교에 안내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조사가 완료될 것”이라며 “석면훼손 부분이 발견된 학교들은 보수작업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교실 수로 전체의 75.5% 14만2천918개 교실의 천장이 석면 마감재로 시공돼 있다.

/정재훈기자 jjh2@
정재훈 기자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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