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경선 `표쏠림' 가속

2004.01.09 00:00:00

열린우리당의 당권 레이스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정동영 후보를 비롯한 유력 후보들을 중심으로 세가 결집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의장경선이 막판 불꽃을 튀고 있다.
개혁당 대표를 지낸 김원웅 의원은 9일 "우리당의 시급한 과제는 총선을 앞두고 `안정적 지도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선두 주자로 꼽히는 정동영 후보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개혁당 출신들로 구성된 우사모(우리당을 사랑하는 당원모임) 2천여명이 11일 전당대회 의장선거에서 정 후보에게 1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리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확정된 선거인단이 1만1천46명임을 감안하면 정후보는 사실상 10%의 표를 선점한 것이어서 `정동영 대세론'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무된 듯 정 후보는 총선전략과 관련,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선 정치개혁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참신하고 개혁성 있는 인사들이 총선 간판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해 당의장 피선 후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길 후보는 당의 화합과 안정을 강조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선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인사가 당 의장이 돼야 한다"고 `영남의장론'을 내세웠다.
김 후보측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영남 대의원과 안정희구및 친DJ 성향세력이 1표씩을 내게 행사하면 정 후보를 제칠 수 있다"며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전체 대의원의 40%를 육박하는 수도권의 표심이 당권의 향배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이부영 신기남 의원의 이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당내 일부의 관측이다.
특히 이부영 의원은 입당 전 개혁신당추진위를 구성했던 김원웅 의원의 `개혁당파'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적지 않아 선전이 주목된다.
임춘원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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