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효과' 지속될까

2004.01.18 00:00:00

총선의 첫 승부처라는 설연휴가 다가오면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추이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민주당 탈당 후 넉달동안 15% 안팎에서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 11일 정동영 의장을 선출한 전당대회를 전후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한나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일단 `정동영 효과'로 해석되고 있다.
정 의장이 호남의 기대심리를 모으는 한편 `51세의 젊은 당대표'가 상징하는 역동성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답답증을 느낀 민심을 끌어안았다는 것이다.
실제 의장 당선 후 1주일간 정 의장은 하루도 거르지 않는 정력적인 민생행보를 보였다. 당선 다음날인 12일 남대문시장을 시작으로, 기사식당과 독거노인촌에 이어 16일에는 하루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의 산업단지를 시찰하는 등 정쟁과 거리를 두면서 민생행보에 주력했다.
설 연휴들어서도 강행군은 계속될 예정이다.
정 의장은 19일 청년실업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고속철을 이용해 대전 충남대와 KAIST, 대덕연구단지 등을 둘러보고, 20일엔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한 뒤 전투기에 탑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렇지만 우리당과 정의장의 `민생전략'이 유권자들에게 신선함을 불어넣고, 나아가 한나라당과의 양강구도 고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특검의 수사가 이제 막 삽을 뜬 데다 정 의장의 행보에 대해 `이미지 정치에 치중한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의 공세가 정 의장에게 집중될 것이 예고되는 터에 총선의 `풍향계'인 호남민심이 유동적인 것도 새 지도부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 의장측은 18일 "과거 각당이 보여주는 쇼에 치중했다면 우리당은 민생을 이벤트화하고 이를 정책에 옮기는 것이서 질적으로 다르다"며 "남대문시장방문 후 닷새만에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선거도 하나의 이벤트이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속 시원한 민생투어"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현장을 누빌 것"이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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