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가 메르스 특수를 누리며 폭풍성장을 하는 가운데, 중복결제·배송지연·분실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제품 판매자가 갑자기 연락을 끊고 잠적하거나 문을 닫은 사례도 일부 신고돼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반기(1∼6월) 해외직구 관련 불만신고는 226건으로 전년 동기(112건)대비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상담건수도 2013년 149건에서 지난해 271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유형별로 보면 배송 지연이나 잘못된 배송 또는 분실과 관련한 사례가 62건으로 전체의 27.4%를 차지했다.
제품 불량이나 파손, 사후서비스 관련 불만은 43건으로 19.0%, 구매 취소·교환 및 환불 지연·거부는 33건으로 14.6%였다.
또 결제관련 불만은 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몰 접속 불안정으로 인한 중복결제나 결제오류, 안내 또는 공지 없는 결제 진행 등이 주를 이뤘다.
결제관련 불만과 사이트 운영자의 연락 두절 및 운영중지는 26건과 25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어뮤즈 암스테르담(amuse amsterdam), 슈세일아웃렛(Shoesaleoutlet) 등은 연락두절 및 운영중지 사례로 신고됐다.
사이트별 불만 접수는 아마존 24건, 아이허브 9건, 이베이 7건으로 집계됐다.
아마존과 이베이에 대한 불만 사례는 대부분 이들 사이트에 입점한 개인 판매자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제품 구입시 판매자 연락처와 신용도, 카드승인내역 등을 꼼꼼히 살펴 피해를 예방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구입 전 이용 후기 및 판매자 연락처, 신용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중복결제나 결제오류가 의심되면 카드승인내역을 확인해 신속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의 해외직구 수입현황 분석결과 올 상반기 외국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제품은 모두 7억2천만달러어치로 전년동기보다 7% 늘었다. 최근 3년간 현황도 2011년에는 전년 대비 72%, 2012년에는 50%, 2013년에는 47%, 2014년에는 49%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