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혹해소 청문회 불가피"

2004.01.26 00:00:00

민주당은 26일 불법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에 대한 정치권내 논란에 대해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불가피하다"며 내달초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청문회 개최를 "총선 정략"이라며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조사 대상자가 반발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청문회 명칭을 '16대 대선 불법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소극적 수사에 따른 국민적 의혹해소 청문회'로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민주당이 청문회를 강력히 추진하는 배경에는 노무현 캠프와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의 불법 대선자금 문제를 쟁점화하지 않고서는 양강구도 속에 묻힐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김영환 대변인은 "검찰 수사중 미흡하거나 소홀한 부분을 밝히고, 노대통령의 사조직 관련 부분과 당선축하금 등을 밝혀내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기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치선은 한나라당이지만, 당면 정세속에서 사활을 건 경쟁은 열린우리당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문회 주도 과정에서 한.민 공조 주장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기본 모순은 한나라당이지만, 주요 모순은 열린우리당"이라고 강조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의 `청문회 공포증'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 대선자금 비리와 측근비리가 낱낱이 밝혀지는 것을 겁내는 생존본능으로 이해된다"면서 "열린우리당은 오너격인 노 대통령이 청문회 스타 출신이라는 사실을 잊었느냐"고 반문했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은 청문회를 반드시 성사시켜 소도둑 한나라당과 송아지 도둑 열린우리당의 `부패공조'를 반드시 해체하는 `포도청 정당'이 되겠다"며 "열린우리당은 자신들의 지지도가 낮을 때는 민주당을 형제당이라고 하다가, 지지도가 좀 올라가자 민주당을 파괴하려 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통일전선 전술"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한.민 공조 논란에 대해 "공조라고 하는 전제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는 도덕불감증,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부패불감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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