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총선시민연대(이하 총선연대)'가 5일 발표한 제17대 총선 공천 반대자 명단이 각당의 후보자 선정에 얼마나 반영될 것인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야권 3당은 6일 "총선연대의 편향적이고 획일적인 발표를 공천에 반영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반면, 열린우리당은 공천 심사과정에서 낙천 대상자 명단을 반영키로 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야권 3당이 총선연대의 낙천 대상자 명단을 일단 `무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낙천 대상에 오른 것만으로도 해당 인사들의 지역구 경쟁력에 현실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 총선연대의 발표를 `명백한 불법'으로 보고 있는 만큼, 불법 선거운동의 `산물'인 낙천 대상자 명단을 공천에 활용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우선 당 지도부가 `명단 활용'에 반대하며 펄쩍 뛰고 있다. 최병렬 대표는 `명단 발표 자체가 불법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선을 그었고, 홍사덕 총무는 활용 가능성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일축했다.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낙천운동의 적법성 여부를 떠나 공천 반대의 사유와 근거가 합당하다면 심사자료로 참고하겠다"고 밝혔으나, 홍준표 의원 등 일부 심사위원들이 총선연대, `국민참여 0415' 등 유권자운동 단체에 대해 `정권의 홍위병'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 민주당 역시 총선연대의 낙천 대상자 명단과 무관하게 자체적인 기준에 의해 상향식 공천을 실시할 것이라며 공천 활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여러가지로 엉터리이고 친노.열린우리당 봐주기"라며 "시민단체의 획일적인 낙천 대상자 명단 발표를 공천에 적용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당 자체에 걸러내는 장치가 있고, 정당사상 최초로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등 국민경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낙천 대상 명단과 관계없이 공천에 도덕성과 의정활동 충실성 등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내부 문건에서 `획일적 적용은 부적합하지만, 후보자 심사시참고자료로 활용할 수는 있다'고 밝혀 간접적인 반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열린우리당 = 기본적으로 총선시민연대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하고, 이를 공천심사 과정에 반영키로 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대상자 발표가 총선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해 일부 낙천대상자에 대한 공천배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낙천대상자로 선정된 일부 의원들의 경우 의정활동과 당기여도 등을 고려해 당에서 `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영선 대변인은 "송영길 의원의 경우 네티즌들 사이에서 억울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런 경우 개인적인 소명의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당내에 있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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