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격전지를 가다 - (4) 부천시

2004.02.19 00:00:00

경기도의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분명한 경쟁구도를 보여주는 곳이 바로 부천시의 선거구도다. 부천의 4개 선거구에는 각각 확실한 강자인 현역 국회의원들이 버티고 있고, 거기에 도전장을 내민 도전자들 또한 여느 신인들에 비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부천시의 4개 선거구는 모두 ‘막강한 현역 對 쟁쟁한 신인’의 박빙승부를 예감케 한다.
수도권의 타 지역에 비해 생활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전반적인 학력 수준과 정치적 식견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도 부천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먼저 부천소사구에는 재선의 김문수 의원(한나라당)이 똬리를 틀고 있다. 요즘 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 의원은 부천의 현역 의원 4명 가운데 정치적 중량감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에 도전하는 정치신인 역시 만만치 않은 정치적 역략을 갖고 있다. 열린우리당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만수 전 청와대춘추관장과 심일선(전 한국은행노조위원장)씨는 저마다 오래전부터 지역정치를 해오던 신인 아닌 신인이다.
민주당에도 무시할 수 없는 강자들이 있다. 조영상 변호사와 이강진 전 시의회의장이 그들이다. 소사 선거구는 김문수 의원의 아성에 쟁쟁한 후보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놓은 형국이다.
부천오정구에는 최선영 의원(민주당)이 있지만 아직 김옥현 전 도의원과 당내 경선을 남겨두고 있다. 거기에 한나라당의 박종운 지구당위원장과 열린우리당의 원혜영 전 부천시장이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원 전 시장은 국회 초선에 시장 재선이라는 무시무시한 경력과 엄청난 인지도, 문화도시 부천의 설계자라는 점을 내세워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부천원미갑에는 민주당의 안동선 의원이 있지만 그 역시 당내 경선을 마무리 짓지 못한 형편이다. 고령인데다 민주당과 자민련을 오가는 오락가락 행보로 인해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리스트에 포함된 것이 부담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임해규 지구당위원장이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받고 표밭갈이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쟁쟁한 40대 정치인 4인이 쟁패를 겨루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원미갑의 선구판도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강영추 경기지역중앙위원과 김경협 한노총부천시흥지부의장, 김기석 전 민주당직능위원장, 이상훈 도의원은 저마다 유망한 정치신인들로 당내 경선에서부터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고, 그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부천원미을은 라이벌인 전·현직 국회의원이 나란히 낙천리스트에 포함돼 화제가 되고 있는 선거구다. 현역인 배기선 의원(열린우리당)에 이사철 의원이 16대부터 와신상담, 기필코 역전승부를 펼치겠다는 기세다. 거기에 민주당의 한상운 전 도의원과 권상기(40.한국광고공사 사장), 이강인(40.전 시의원)이 당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최준영기자 cj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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