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강변동로 통제 두고 민관 갈등

2016.07.28 19:48:45 9면

주민설명회 10분 만에 무산
주민들 “굴착공법 변경 요구 무시하고 차단” 반발
경기도 “공기지연으로 적기개통 불가능… 협조를”

하남선 복선전철 2공구 역사 구간 개착공사에 따른 미사강변동로 차단을 두고 민관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주민설명회가 양측의 입장만 확인한 채 시작도 못하고 무산됐다.

28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미사중앙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는 당초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도로 통제에 대한 대안없이 양해만을 구하려던 경기도와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하다 10여 분만에 서둘러 마무리됐다.

이 자리에서 공사를 발주한 경기도는 “도로통제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접 2개 도로를 우회로로 활용, 좌측 우회도로는 버스와 일반차량이, 우측 우회도로는 일반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계획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설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민설명회 시작과 함께 도로 통제 반대 주민들은 “미사강변동로를 전면차단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 우회에 따른 시간지체와 교통체증으로 인해 주민불편이 예상된다”고 소리쳤다.

이어 “도로를 전면차단하는 개착공법 대신 복공판을 설치하는 굴착공법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으나 (경기도는)이를 무시하고 도로를 전면차단하려고 한다”며 “주민동의 없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도 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굴착공법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국비지원 협의 등 행정절차이행과 설계변경, 실제시공기간 등을 감안하면 상당기간 공기 지연을 초래해 적기 개통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적기개통을 위해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이해를 구했다.

사실상 주민 반대에도 불구, 도에서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더 이상 주민설명회는 진행될 수 없었다.

한편, 하남선 복선전철 2공구 역사 구간 개착공사는 지난해 8월 착공했으며 역사 구간에 대한 본격적 공사를 위해 오는 2018년 12월까지 미사강변동로를 통제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은 이 계획의 철회를 요구해 왔다. /하남=김대정기자kimdj@

 

김대정 기자 kimd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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