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道 하남구간 설계 졸속”

2016.08.31 19:43:11 8면

하남시 “성남∼구리구간 진·출입로 초이IC 한 곳뿐”
구리방향 상행선 IC 한곳도 없어 비효율적 설계 지적
주민대책위, 국토부에 터널형방음벽 설치 등 13건 요구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제2 경부고속도로)의 성남~구리 구간 진·출입로 등이 하남지역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졸속적인 설계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1일 국토부와 하남시·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세종 고속도로 설계도면 중 해당 구간에는 분기점(JCT) 1개소와 하남 초이나들목(IC)을 비롯한 IC 4개소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개설로 인해 교통편의를 기대했던 하남지역의 경우 진·출입로가 초이IC 단 한 곳 뿐이며 그나마 구리(포천)방향 상행선에는 IC가 단 한곳도 없어 하남시민들에게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때문에 하남에서 상행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이용되던 방법인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통과해야만 해 하남시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비효율적 설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 광암터널에서 성남 방향에서는 포천~세종간 고속도로로 진·출입할 수가 없는 상황이며 향후 1만3천300세대에 3만2천여명이 거주하게 될 하남 감일지구에서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초이동과 감북동 역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없도록 설계됨에 따라 주민들은 해당지역이 향후 하남시의 거점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장기적 안목도 없는 근시안적 설계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일지구 주민비상대책위는 국토부에 소음공해와 결빙에 대비한 전구간 터널형 방음벽 설치 등 총 13건의 요구사항을 비롯, 주민들의 의견이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하남시도 지난달 22일 ‘초이IC 상행선 진입로 설치’와 ‘터널식방음벽 설치’ 건을 국토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건의가 법령에 근거한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인 만큼 국토교통부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오수봉(58·더민주) 하남시의원도 “이번 서울~세종(성남~구리)간 고속도로건설 문제와 관련, 하남시에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해당 문제제기를 설계변경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반영해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로법상 국토교육부장관은 고속도로의 구역을 결정·변경 또는 폐지하려는 경우에 미리 해당 도로구역에 대한 주소, 도면, 면적 등의 사항을 공고해 주민 및 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하남=김대정기자 kimdj@

 

김대정 기자 kimd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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