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 선정 절차’ 문제 있다

2016.12.26 21:05:18 3면

선정기준 변경 점수 조정… 후보 강제탈락시켜
한의녕 신임대표 내정자 인사청문회서 불거져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신임 대표이사 선정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표이사 인선 과정에서 선정 기준을 변경, 면접 통과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후보자들을 강제 탈락시켰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은 26일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경기중기센터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한의녕(58)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졌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도덕성 검증’(1차)과 ‘능력 검증’(2차)로 나뉘어 진행됐다.

능력 검증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근철 의원(의왕)은 “후보자가 경기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애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적임자인지 묻겠다”고 운을 뗀 뒤 “경기중기센터의 대표이사의 후보 선정 과정이 명확한 기준과 잣대가 적용되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의에 따르면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 1차 공고에 7명이 지원, 이 가운데 4명이 면접 심사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면접 당일 서류 심사에서 80점 이상을 획득해 1등으로 꼽힌 윤종일 현 경기중기센터 대표가 불참, 자동 탈락했다.

또 나머지 3명의 후보는 면접 심사에 임했으나 서류 점수에서 ‘60점 이하’를 기록, 후보추천위로부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실시된 재공고에서는 총 4명이 응모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를 받은 한 내정자가 80점 이상으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나머지 후보 중 2명이 70점대 점수를 받아 면접 대상에 꼽혔다.

문제는 1차에서 60점도 받지 못한 동일 후보자가 2차 서류 전형에서는 70점대로 10점 이상의 점수를 더 받았다는 점이다.

박 의원은 “(중기센터가) 원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자 추천위에서 임의로 선정 기준을 정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을 이끌어 나갈 대표 인물을 뽑는 과정에 문제가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중기센터 관계자는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다.

한편, 한 내정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도덕성, 능력 검증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영미(민주당·안산2) 도덕성검증 위원장은 “일부 사안에서 향후 조사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었으나 기업인으로써 큰 문제가 될만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여야 의원들 모두 도덕성과 능력 부분에 결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
조용현 기자 cyh318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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