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학생 가르치는 91세 노익장스승

2004.03.11 00:00:00

안양 서예원 김정용원장

안양 만안노인복지회관 전통문화예술전수원에는 망백(望百)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1986년 이후 18년 동안 한문과 서예를 무료로 가르치는 할아버지가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한노인회 만안구지회 부설 전통문화예술전수원이 1986년 6월 서예원을 개원한 이후 지금까지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용 옹(91).
상급·중급·초급 등 3개 반으로 매주 4회씩 2시간 동안 천자문과 해서, 횡서, 초서, 예서 등 한문서예를 가르치는 김정용 원장에게 지금까지 교육을 받은 수강학생만 해도 1만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매년 72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는 서예원은 수강생중 경기도 휘호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만도 40여명을 넘고 있다.
또한 의왕시의 농심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문서예를 가르치는 등 후진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3년 동안 수강을 하고 있다는 김재극(75·부림동) 옹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위해 열성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보면 고마움을 느낀다"며 "그러한 가르침 때문에 한번도 결석한 적이 없고 밤늦게까지 숙제를 하느라 시간이 부족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오늘도 힘찬 손놀림으로 먹을 갈고 있는 김 원장은 "서예를 가르치는 일이 즐겁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후진양성을 위해 계속 서예를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문의 031)449-5945
정광철기자 jk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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