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우현(용인갑) 경기도당위원장이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향해 “대선 전까지 유승민 후보의 포기를 설득하고 보수가 결집하자고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한국당에 복당해 지사 재선을 원하면 공천도 가능하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 위원장은 지난 4일 도당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대선이 끝나면 당원이 절대 남 지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든 선거 전에 유 후보를 설득해 다시 뭉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도지사로서의 도리”라며 “설득이 안 되더라도 홍준표 후보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지사) 재선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학용·박순자 의원이 바른정당 탈당 후 한국당 복당을 신청했는데 이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남 지사도 돌아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남 지사는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과 오찬자리에서 “열심히 해보자”며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바른정당 잔류와 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이 태어난 지 백일이 됐다. 33석에서 20석으로 체구는 작아졌지만 발걸음은 더 힘차졌다”며 “국민들이 따뜻한 눈길을 보내 주고 있다. 쉽고 계산적인 길을 갈 때는 매섭게 혼내지만 어렵고 바른 길을 갈 때는 포근히 안아준다”고 풀어 썼다.
이어 “유승민 후보도, 바른정당도 이제 외롭지 않다. 이제 시작이다. 이번 대선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 정치를 여는 국민 정당으로 우뚝 서자”고 덧붙였다.
/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