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시내버스 운전기사 부족… 졸음운전 사고 위험 노출

2017.11.13 19:25:28 8면

대당 1.46~1.82명, 기준치 미달
구인난에 휴식시간 확보 난항
시, 결손노선 지원금 증액 편성

평택시가 14일 열리는 의원간담회에 앞서 평택 시내버스 업체를 조사한 결과, 1대당 운전기사가 기준치에 못 미쳐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9일 발생한 오산 광역버스 사망사고와 관련, 버스 운수종사자 휴게시간 확보와 처우개선 등을 위해 최근 평택 관내 시내버스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평택시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부족해 졸음운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운행 중인 협진여객·서울고속·평택여객 등 3개 시내버스의 운전기사 확보율은 1대당 1.46∼1.82명으로 기준치인 2명에 못 미치고 있었다.

서울고속은 버스 70대(38개 노선)를 운행하면서 운전기사 128명을 확보해 대당 1.82명이었으며 협진여객은 121대(26개 노선)를 운영하면서 219명을 확보해 대당 1.81명, 평택여객은 75대(52개 노선)를 운행하면서 110명을 확보해 대당 1.46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특히 평택여객의 경우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16∼17시간씩 이틀을 근무한 뒤 하루를 쉬는 ‘복격일제 근무’를 하느라 휴식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게다가 적자노선의 경우 수익률이 낮아 그에 따라 낮은 임금을 받고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기사 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버스업체들은 “운전기사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정부가 최근 운행종료 후 8시간 휴식·2시간 운행 후 15분·4시간 근무 후 30분의 휴식시간을 의무화해 어려움이 크다”며 “정부의 방침을 따르려면 새벽 첫차와 야간 막차는 운행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18년도 본 예산에 시내·마을버스를 운행하는 5개 버스회사의 결손노선 지원금을 올해보다 31억4천100만 원 증액된 102억900만 원을 편성,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의 안전운행을 위해 무엇보다 운전기사 충원이 시급하다”며 “내년도에 적자 버스회사에 대한 운전기사 인건비 지원 예산을 확보한 뒤 휴게시간 미확보 업체에 대한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오원석 기자 ow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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