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LPG 사용 안될 말”

2017.11.20 20:18:41 8면

오성화력발전소 사용연료 LNG → LNG·LPG 겸용 추진
LPG 저장소 설치 허가 신청에
“주민 희롱하는 행위” 변경 제동
전문가 자문·사례 확인 요구

소사벌지구 등 평택시 관내 11개 택지개발지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오성복합화력발전소가 사용 연료를 LNG(액화천연가스)에서 LNG·LPG(액화석유가스) 겸용으로 변경하려 하자 평택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20일 평택시와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오성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평택에너지서비스㈜는 사용 연료를 기존 LNG에서 LNG·LPG 겸용으로 변경하기 위해 지난 9월 안중출장소에 LPG 저장소 설치 허가를 신청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평택시의원들은 지난 2007년 허가 당시 청정연료인 LNG를 연료로 사용하겠다고 주민을 설득한 뒤 10년이 지나 가격이 저렴하고 폭발력이 강한 LPG를 겸용해서 사용하겠다고 허가를 신청하는 행위는 주민들을 희롱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허가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양경석 시의원은 시의원 대상 설명회에서 “LPG 저장탱크 설치는 당연히 지하에 매설해야 하는 데 이를 놓고 특혜를 준 것처럼 주민과 의원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화력발전소 연료로 LPG를 사용해도 좋은지 등에 대한 전문가 자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태 의장도 “전국 화력발전소에서 연료를 LNG와 LPG 겸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는지와 사례가 있다면 관련 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평택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발전소는 당초 LNG설비를 유지하고 백-업 설비에 들어가는 연료에 대해 연료비 등의 탄력적인 대응을 위해 겸용으로 신청했다”며 “안전과 대기환경문제 지적에 따라 5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당초 지상에서 지하로 탱크저장소를 변경해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화력발전소 연료변경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시의원들이 지적한 만큼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의견, 타 지역 사례를 확인 후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12월 허가를 받은 오성화력발전소는 전체 설비용량이 544.9Gcal/h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오원석 기자 ow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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