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무인 헬기를 동원해 AI(조류인플루엔자) 항공방제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무인 헬기 5대를 동원해 야생조류 감염우려가 높은 안성천 주변 농장 38곳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방역을 실시한 뒤 점차적으로 전체 가금류 농장(97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무인 항공방제는 기후 영향을 적게 받고 방제차량으로 소독이 어려운 축사 지붕을 비롯한 농장주변 등 필요한 곳에 적정량의 소독약을 안전하게 살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무인 항공방제를 실시한 결과, 같은 달 25일 AI가 마지막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없었다.
이와 별도로 시는 팽성읍 석근리에 거점방역 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가축방역 특장차량을 활용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안성천 등 주요 하천변을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전북 고창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위기경보 수준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시 관계자는 “AI가 시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육 농가에서도 하루 한번 이상 축사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