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행업체 임금협상 난항

2004.04.28 00:00:00

안양지역 쓰레기 수거 대행업체 노조원들이 임금인상과 유급 휴일확대 등을 요구하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임금을 인상하면 업체가 도산할 것이라며 수용 거부의사를 밝혀 쓰레기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안양지역 10개 동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무를 대행하는 민주노총 소속 4개 업체 노조는 지난 1월부터 9차례에 걸쳐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대행업체 직원들의 급여를 행정자치부가 정한 시 소속 환경미화원과 같은 수준으로 인상하고 정년을 62세로 2년 연장, 유급휴일을 4일에서 9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행자부 지침을 적용하면 연봉이 최고 70%까지 인상되며 정년연장이나 유급 휴일확대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 8일 도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고 27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 대행료가 3년간 동결된 상황에서 시 소속 환경미화원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하면 업체는 도산할 것"이라며 "파업을 강행하면 벌금을 물더라도 대체근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청소예산 적자가 연간 227억원에 달해 대행료를 동결하고 있다"며 "파업을 하면 한국노총 소속 7개 업체에 쓰레기처리업무를 임시로 맡겨 쓰레기가 쌓이는 혼란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철기자 jg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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