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 우려 긴급 상황 문닫힌 수원시 안전부스 관리 허술로 있으나마나

2019.12.25 20:15:00 19면

시, 인계동 유흥가 등 7곳 설치
오작동·장난신고로 문 폐쇄되면
다음날 관리업체 출근전까지 방치
4년간 3건 이용불과 제기능 논란

부스 자동제세동기 유실된 곳도
시 “시스템 오류 등 개선할 것”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시민 안전을 위해 설치한 안전부스가 제대로 된 관리는 커녕 사실상 방치돼 오작동 등으로 오히려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까지 발생해 우려가 일고 있다.

2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영통동에 2곳을 비롯해 현재까지 인계동, 매탄동, 세류동, 매교동 등에 위급한 상황 발생 시 부스 안에 들어서면 밖에서 강제로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하고, 비상연락전화와 자동제세동기 등을 갖춰 시민안전을 위해 개당 2천500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특수제작된 안전부스 7곳 설치에 이어 2020년 곡반정동에 1곳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용을 들여 설치한 안전부스가 정작 이용이 제한되는 생각지도 못한 일은 물론 관리도 제때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시민들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지난 16일 저녁 인계동의 안전부스가 신원미상의 한 시민의 장난으로 문이 닫혔지만 해당 관리업체가 도착한 다음날 오전 9시45분까지 폐쇄된 상태로 방치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오작동이나 장난 등으로 한번 문이 닫힐 경우 관리업체가 출동하는 다음날 오전까지 아예 사용이 불가능해 제기능을 못한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부스의 이용건수가 고작 3건에 불과한가 하면 영통동의 한 부스는 자동제세동기가 유실된 채 설치 흔적만 남아있는데도 시는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관리부실 논란마저 일고 있다.

시민 박모(28·여)씨는 “사람이 많이 몰리고, 치안수요가 많은 인계동 유흥거리에서조차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줘야 할 안전부스가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정작 필요할 땐 어쩌나 싶었다”며 “시민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작동으로 문이 닫히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장을 방문해 시설관리, 시스템 오류 등 부족한 점은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khs93@

 

김현수 기자 khs93@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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